12 / 14 (토) 그렇게 우리 살지요
저녁스케치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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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이별하고
오늘을 선물 받아
다시 못 올
아름다운 이 시간을
이렇게 그렇게 살지요
지우고 싶은
선명해지는 박힌 가시
아픈 상처가 있어도
그 가시 하나씩 뽑으며
밝은 내일을 그리지요
모든 기억과 흔적들
앞으로 살아갈 여정
삶의 무거움과
죽음의 가벼움 사이에서
그대 무엇을 배우고 얻었나요
바람 같은 시간은
삶의 무거움을 알아가게 하고
퍼붓는 빗속에서
가볍게 죽음을 내려놓는
지혜롭게 춤추는 자유로운 너와 나 우리
어둠을 더듬어 살아있는 이 순간을 감사하지요
어둠 속에 빛나는 살아있는 이 순간을 감사하지요
박진표 시인의 <그렇게 우리 살지요>
어떤 구름도 곧 흩어져 사라질 수증기일 뿐이듯,
우리 앞에 놓인 삶의 먹구름 역시 금방 지나갈 겁니다.
그러니 어려움을 만나도 피하지 않기로 해요.
그 끝엔 햇살을 닮은 희망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구름 너머엔 늘 푸른 하늘이 있는 것처럼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