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 17 (화) 삶의 발자취
저녁스케치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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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 발자국마다
사랑과 추억이 있는
그리움을 떨구며 가는 길
때때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것이
그리움이라면

살면서 누군가를
그리워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문득, 지금 그대는
그리움의 꽃을 피우는 중일까?
중년이 되고 보니
눈에 띄는 것이 많아졌다
흔한 들꽃도 자세히 보게 되고
풀꽃 한 포기에도
귀하게 여겨지는 시간이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자연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길
오늘도 나를 창작하며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일이
또 하나의
삶의 발자취를 남기는 길이겠다.

박명숙 시인의 <삶의 발자취>

흐트러짐 없이 뚜벅뚜벅 걸어왔다 해도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은데,
올핸 유난히 제자리를 맴돈 흔적이나,
힘겨워서 끌었던 발자국이 많이 보입니다.
그러나 그 아픔의 시간 또한 삶의 한 기둥이 될 테지요.
올해의 모든 걸음이 아름답게 기록될 수 있도록
상처는 지우고, 추억은 고이 담으며
지나온 발자취들을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