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 23 (월) 인생 한 조각
저녁스케치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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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각 쉼을 얻기 위해
얼마나 달렸을까?
모든 것이 고요해지고
세월을 건너오느라
부단히 움켜쥔 시간이
달고 오묘한 맛이다
우수수 떨어진 헐벗은
잔가지 사이로
숭숭 칼바람이 일고
속으로 숨 고르기를 한다
땅 위의 풀잎도
바람에 나부끼는 가랑잎도
땅속으로 기어드는 시간
화려한 날을 뽐내듯
펼쳐 보이고는
한 조각 쉼을 위한
홀가분한 풍경들이 바뀌어 간다
그렇다. 겨울
한 조각 쉼 같은 혼자만을 위한
정리할 시간이다
조용히, 침묵하며, 나를 위한
다짐의 시간이며
인생 한 조각 완성한다.
박명숙 시인의 <인생 한 조각>
산다는 건 인생이란 거대한 퍼즐을 완성해 나가는 여정.
그중 하루는 아주 작은 조각에 지나지 않지만
어떤 조각을 놓는지에 따라 삶의 모습은 달라지겠지요.
부디 오늘이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조각이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