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6 (월) 오늘 같은 날
저녁스케치
2025.01.06
조회 213


오늘을 견뎠습니다.
벅찬 하루를 다독이며 일궈낸
고마운 날입니다.

어제보다 아쉬울 게 없는 오늘이
알 수 없는 내일보다 탈 없는 오늘이
나는 감사합니다.

더 나을 것이란 헛된 기대보다
더 나쁠 것이란 부질없는 걱정보다

오늘 같은 내일을 기다리는 것은
얼마나 마음 편한 일입니까.

더도 말고 덜도 아닌
오늘 같은 날들이
내게는 더 없는 소망입니다.

이남일 시인의 <오늘 같은 날>

반복되는 소소한 일과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
종일 들어간 몸의 힘과 긴장을 풀고서
조용히 흐르는 음악에 몸을 맡기면,
‘그래, 이게 행복이지.
내일도 오늘만 같았으면...’ 하게 되는
그런 날이 있지요.
별 일 없음이 더없이 감사한 하루가
이렇게 또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