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5 (토) 마음에 대하여
저녁스케치
202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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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기 싫어서인가?
가끔은 내 마음도
집 밖으로 외출을 한다
그가 빨리 돌아오지 않아
내내 불편하고
잠이 오지 않았다
그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고 괴로웠다
내내 밖으로 서성이다
오랜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마음이여 고맙다
네가 가출한 동안은
단순한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울면서 기도해도
대답 없던 시간들
네가 돌아와
나의 삶은 다시
기쁨이 되었다
주인인 내가 너무 무관심해서
화가 났다구?
이젠 나도 잘할게
다시 만난 기념으로
아침엔 녹차 한잔
저녁엔 포도주 한잔 할까?
이해인 시인의 <마음에 대하여>
나도 내 마음을 어쩌지 못해
먼지처럼 떠다니는 걸 알면서도
붙잡지 못하고 바라만 볼 때가 있지요.
그러나 기다리면 먼지가 가라앉듯
시간이 흐르면 마음도 제 자리를 찾을 거예요.
조금 답답해도 마음의 방황을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돌아오거든 가장 먼저 챙기고 아껴줘요.
세상에 나보다 더 소중한 사람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