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9 (수) 너답게
저녁스케치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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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가다가
방향을 바꾸고 싶을 때는
눈을 먼저 돌리지 마라
그곳으로 발을 먼저 내디뎌라
홀로 길을 가다가
장애물을 치우고 싶을 때는
허리를 먼저 숙이지 마라
두 눈을 직시하고 주변을 살펴보라
한곳을 향해 달려가는 이여
그보다 아름다운 일이 있을까
그러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면
용감해라 지혜로워라 너답게
황윤희 시인의 <너답게>
자신감이 바닥인 날엔 두 팔을 번쩍 들어봐요.
그리고 스스로의 어깨를 토닥토닥, 머리를 쓰담쓰담,
오늘도 수고했다, 잘했다, 칭찬해 줘요.
무조건 내가 최고라고 엄지척도 해주고,
허리를 펴고 어깨에 힘을 딱 주는 거예요.
뭘 더 하란 게 아녜요. 그냥 하던 대로,
그대답게 살아요. 그댄 정말 최고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