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20 (목) 그이가 당신이예요
저녁스케치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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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치부를 가장 많이 알고도 나의 사람으로 남아 있는 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이 당신입니다
나의 가장 부끄럽고도 죄스러운 모습을 통째로 알고 계시는
사람이 나를 가장 사랑하는 분일 터이지요
그분이 당신입니다
나의 아흔아홉 잘못을 전부 알고도 한점 나의 가능성을
그 잘못 위에 놓으시는 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이일 테지요
그이가 당신입니다
나는 그런 당신의 사랑이고 싶어요
당신의 한점 가능성이 모든 걸 능가하리라는 것을
나는 세상 끝까지 믿을래요
나는,
나는 당신의 하늘에 첫눈 같은 사랑입니다.

김용택 시인의 <그이가 당신이예요>

조금만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걸.
한 번이라도 더 사랑한다고 말해줄 걸.
그렇게 지난 시간을 아쉬워 말아요.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까.
혹여 마음이 식어가고 있다면
따뜻한 말로 온기를 불어넣어 보세요.
언제나 내 마음은 그댈 향해 있다고,
다가올 봄엔 내가 더 사랑하겠다고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