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25 (화) 향적봉에 오르며
저녁스케치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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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맞으며
향적봉에 오르는 아침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갈수록
좁아 보이는 세상
멋진 주택도
멋진 자동차도
티끌처럼 작아 보인다
욕심도 던져버리고
미움도 던져버리자
그저 삶이란
공수래공수거 아니던가
가지 위에 하얀 눈꽃처럼
감동으로 피어나는
멋진 중년의 삶을 살아가자
세상을 품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김수용 시인의 <향적봉에 오르며>
지상에선 그렇게 대단하게 느껴지던 건물들도
산에서 내려다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듯,
인생이란 산의 중턱인 중년이 지나면
세상의 이치들을 조금씩 깨닫게 되지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도 결국 삶은 오십보백보.
그러니 너른 마음으로 세상을 품으며
겸허히 주어진 삶을 살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