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28 (금) 2월
저녁스케치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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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을 밀어내는
숲속 나무들의 가쁜 숨소리
봄을 틔울 겨울눈들의 아우성은
힘겹지만 벅차게 외치고
투박하지만 아름답게 꿈꾸고 있다
가지 끝 매달려 버린 저 겨울은
시리지만 하얗게 빛났고
차가웠지만 발갛게 따스했었다
2월은 짧지만 아쉽진 않다
아름다웠던 겨울과 더 아름다울 봄을
둘 다 가지고 있기에
황윤희 시인의 <2월>
아직은 차가운 저녁 공기에 코끝이 맵지만
따스한 바람이 스칠 때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희뿌연 하늘에 인상 찌푸려져도
토실토실 꽃봉오리에 꽃살이 차오르는 모습에 설레고요.
짧아서 아쉽다가도 빨리 봄을 만날 수 있단 생각에
반가움이 앞서는 2월의 마지막 날.
하지만 이젠 안녕.
찬란하게 피어날 우리의 봄을 기대하며
2월과 함께 떠나는 겨울에게 작별 인사를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