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4 (화) 꽃씨
저녁스케치
2025.03.04
조회 183
눈물보다 아름다운 시를 써야지.
꿈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대 한 사람만을 위해
내 생명 하나의 유리 이슬이 되어야지.
은해사 솔바람 목에 두르고
내 가슴의 서쪽으로 떨어지는 노을도 들고
그대 앞에 서면
그대는 깊이 숨겨 둔 눈물로
내 눈 속 들꽃의 의미를 찾아내겠지.
사랑은 자기를 버릴 때 별이 되고
눈물은 모두 보여주며
비로소 고귀해진다.
목숨을 걸고 시를 써도
나는 아직
그대의 노을을 보지 못했다.
눈물보다 아름다운 시를 위해
나는 그대 창 앞에 꽃씨를 뿌린다.
오직 그대 한 사람만을 위해
내 생명의 꽃씨를 묻는다.
맑은 영혼으로 그대 앞에 서야지.
서정윤 시인의 <꽃씨>
화려하지 않아도 좋아요.
소담하지만 누가 봐도 미소 지어지는
어여쁜 마음을 지닌 사람이고 싶습니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꿋꿋하게 피어나
용기와 희망을 주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런 작은 다독임이 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 꽃씨 하나 마음에 심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