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7 (금) 외로움
저녁스케치
2025.03.07
조회 165
알 수 없는 서러움과 외로움이 밀려온다
흐르는 눈물을 소맷자락에 닦으며
목적을 정하려 하면 갈 곳이 없다
적절한 대상도 없는데 타인인 누군가가
설명으로 곤란하리만큼 한없이 그립다.
흉터를 남긴 지난날의 아픈 상처처럼
내 기억에 되살아나지 말아야 할
마음에 서러움과 외로움이 되살아난다
기쁨이 아지랑이처럼 내 앞에 아른거리기를
소망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눈 부릅뜨고 이 넓은 세상 끝자락에 가서
서러움과 외로움을 훌훌 털어 버리고 싶다
그리고
눈을 감으면 즐거운 일로 미소 지을 수 있는
순간들이 많아 작은 입술 모아 노래하며
타인과 사랑하는 일로 행복하고 싶다
김용호 시인의 <외로움>
갑자기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면 외로운 거래요.
누군가 그 눈물을 감추려 뒷걸음질 치면 등 뒤에 있어 줘요.
눈물을 멈추지 않을 땐 기대어 울 수 있게 어깨를 빌려줘요.
그런다고 외로움이 가시진 않겠지만,
혼자인 것보단 조금은 나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