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11 (화) 가끔은 그렇게 살고싶다
저녁스케치
2025.03.11
조회 113


마음 열어놓고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나누고 싶은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연락 없이 찾아가도 환한 얼굴로 반겨주는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향기로운 커피 향 가득 담고 흘러나오는 음악을 말없이
함께 듣고 있어도 좋을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괜스레 가슴을 파고드는 쓸쓸한 마음 따뜻한 커피 한잔
나눌 사람이 그리워 전화를 만지작거려 보아도
그 누구에게도 머물지 않는 마음

손끝을 타고 가슴으로 퍼지는 따뜻한 커피 한잔에
공허한 마음 살포시 놓아봅니다.

임숙희 시인의 <가끔은 그렇게 살고싶다>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사는 이야기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그래,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한바탕 울고 웃으면 속이 시원해질 것 같은데,
결국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 하고픈 그 말,
허공에 긴 한숨으로 날려 보내곤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