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조병화 시인의 <늘, 혹은 때때로>
오랜 벗으로부터 온 막 피기 시작한 벚꽃 사진.
이어서 전달 된 메시지에 눈물이 핑 돕니다.
문득 네 생각이 났다는 그 말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늘 그립고 때때로 보고픈 이들이 꽃으로 피어나는 봄.
방글방글 웃는 꽃을 보며 힘겨웠던 오늘을 잊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