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들의 합창이
시작된다
초록의
미세한 음성으로
시작하는
봄의 노래는
목련의 빼어난 독창과
개나리의 행진곡으로
이어져가며
미칠 듯이 노래하는
벚꽃과 철쭉의 노래 속에
절정을 이룬다
봄이 시작되면
우리들의 이야기도
새롭게 시작된다
가벼워진 옷차림만큼이나
가벼워진 발걸음에
그만큼씩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나서고 싶다
봄은 꽃들의
노래 속에
사랑의 목마름으로 시작된다
불어오는 바람이
사랑의 발동을
걸어놓는다
용혜원 시인의 <봄의 노래>
햇살 머금은 사람들의 미소는
반짝반짝 빛나고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엔
꽃내음이 가득합니다.
어딜 봐도
눈부신 초록 물결이 넘실대고
싱그런 풀내음이 졸졸 따라다니며
생기를 불어넣어 주죠.
이런 봄을 어떻게 미워하겠어요.
그러니 맘껏 사랑하기로 해요.
찬란한 이 봄도,
그 속에 피어난 꽃과 같은 우리도.
4 / 25 (목) 봄의 노래
저녁스케치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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