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이다
또 작심삼일이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사람은 그가 살아온 날들이
그가 살아갈 앞길을 말해준다

그러니 난 작심삼일이다
오늘부터 작심하고
또 작심삼일하고
백 번 천 번 작심하며
나는 살아내리라

그 살아온 날들이
비틀거리며 전진해 온
내 살아온 날들이
내가 걸어갈 앞길을 비추리니

박노해 시인의 <또 작심삼일>

계획대로 실천했다면 뭐든 될 수 있었을까요.
아니요, 그러기엔 세상엔 변수가 너무 많은걸요.
의지가 부족한 것도 어쩌면 사정에 맞게
계획을 조금씩 수정하란 의미인지도 몰라요.
게다가 너무 먼 곳을 바라보면 빨리 지쳐요.
그러니까 매일 최선을 다하기로 해요.
하루, 하루 옮겨 놓은 돌멩이 하나가
어느 날 큰 산이 될지 누가 알겠어요.
우직한 노력의 힘을 믿어봐요.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