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보는 아내가 엄살이라고 했다
아닌데 진짜 아픈데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친구가 엄살이라 했다
아닌데 진짜 아픈데
가끔씩 만나는 제자도 엄살이라고 했다
아닌데 진짜 아픈데
그렇게라도 걸어 다니는 게 진짜 용하다고
진짜로 의사가 그랬는데
정대구 시인의 <엄살>
몸이 아파서 생기는 고통보다
내 아픔을 이해받지 못할 때의 고통이 훨씬 더 크죠.
내 아픔을 어떻게 해달라는 게 아니라
“괜찮아? 많이 아프겠다...” 하는 이해를 바란 건데...
사람들은 겉만 보고
너무 쉽게 엄살이라고 말하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