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29 (화) 초도에 가면
저녁스케치
20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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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별이 진 사람 초도로 가라

여수항 뱃길로 48마일
삼산호, 신라호, 덕일호, 훼리호
순풍호, 데모크라시, 줄리아나 오가고
뱃길 빨라질수록 발길은 멀어도
해초처럼 설레는 낭만은 있다
이슬아침 소바탕길로 상산봉에 오르면
낮고낮은 햇살에도 퍼덕이는 금비늘
희망은 가슴 터질 듯 수평선에 이르고
달빛 수줍은 갯바탕길을 따라
은하수와 시거리 이야기꽃 정다운
초도, 그 아름다운 풀섬에 가면
아직도 총총한 별들이 뜬다

김진수 시인의 <초도에 가면>


별이 안 보여서인지
밤하늘을 올려다 볼 일도 많이 줄어든 거 같아요.

자연스레 땅만 보고
앞만 보고 사는 우리이기에
가슴의 별도 져버린 건 아닌지...

올 여름에는 초도 같은 하늘이 맑은 곳을 찾아
사라진 별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