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김재진 시인의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모든 것이 떠나고 나만 남겨진 듯한 외로움...
혼자 하염없이 걸어야한 할 것 같은 쓸쓸함...
하지만
저기 모퉁이를 돌면
'얼마나 더 가야 볼 수 있을까' 했던 세상
기다리고 있을지.. 누가 아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