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너무 많아서 겁이 난다
사랑하는 동안
행복이 폭설처럼 쏟아져서 겁이 난다
강독이 무너지고
물길이 하늘 끝닿은 홍수 속에서도
우리만 햇빛을 얻어 겁이 난다
겉으로 보아서는
아무것도 없는 너와 난데
사랑하는 동안에는
행복이 너무 많아 겁이 난다
이생진 시인의 <너무 많은 행복>
정말 너무 행복해서 겁이 날 때가 있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끝을 염려하느라
순간을 만끽하지 못했던 게
더 큰 후회로 남지 않던가요?
행복이 끝날까 두려워하기보다는
지금의 행복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행복을 대하는
가장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싶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