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어느 날 문득 그리워 떠오른 사람아
나는 안다
왜 하필 네가 그리운지를
다른 사람들은 구워놓은 고기
먹기에만 바빴지만
비지땀 흘리며 한 접시 구워 들고 와서
어서 먹어보라던 너다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힘든 일은 없었는지
뭐 하는지
궁금해하고 물어본 사람이다
무엇보다 열일 다 제쳐놓고
아무리 바빠도
내가 거는 전화를 기쁘게 받고
몹시도 반가워하던
언제나
따스한 내 그림자 같은 네가 좋다
김인숙 시인의 <사람 그리고 사람>
나를 위해 누군가가
무엇을 챙겨준다는 건
생각만 해도 행복한 일이죠.
맛있는 걸 먹을 때도 내가 생각해주고...
내 안부가 걱정해주고...
여러분도 그런 사람 있으시죠?
그래요. 그런 사람있다는 건
세상 행복한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