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이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외엔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는 때에도
내 웃음소리만 들리는 귀
내 마음 난장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유안진 시인의 <키>
우리 마음의 키를 자로 잰다면 어느 정도 될까요?
글쎄... 어른의 무릎 쯤 닿는 꼬맹이의 키 정도 될까요,
그 정도도 안 될까요?
몸만 자랐지 아직도 마음은 철부지가 아니었나...
돌아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