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해’라는 뜻을 품은 말은 참 많습니다.
그 중 어떤 것은 속삭여야 하고
또 다른 것은 노래로만 전할 수 있지요.
딱새는 말 대신 휘파람을 불고
뱀은 원을 그리며 돌고
비버는 꼬리로 연못의 수면을 때리고
사슴은 소나무 숲속에서 발굽을 탁탁 치고
오색방울새는 허공을 날아오르며 빛납니다.
사람은, 때때로 말러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오래된 참나무를 끌어안기도 한답니다.
혹은 외로운 연필과 노트를 꺼내들지요
몇 마디 사랑스럽고 감동적인 단어를 찾아서.
명상 시인인 메리 올리버의 <아침 산책>
이런 시선으로 본다면
밥 한 그릇 맛있게 뚝딱하는 것도
요리하느라 고생한 아내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 될 수 있고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회사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요.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이
감사를 표현하는 말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