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하고 구름 없는 밤입니다
별을 보다가 문득 하늘에 돋은
별들이 점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전부터 너무 많은 이들이 더듬어 저리 반짝이는 것이겠지요
사랑에 눈먼 나는 한참 동안 별자리를 더텄습니다
나는 두려움을 읽었는데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지요
은행나무 잎새 사이로 별들은 또 자리를 바꿉니다
이대흠 시인의 <별의 문장>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많은 생각들을 떠올리고 계실 거예요.
아니면 별자리를 터텨보고 계신가요?
나 혼자 외로운 거 같아도
세상엔 나와 같은 사람이 많단 걸 기억하면
가을밤이 조금은 덜 외롭지 않을까 싶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