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없다고 나비는 슬퍼하지 않는단다.
개미는 바빠서 슬퍼할 겨를이 없단다.
밤하늘에 박혀 있는 별을 따서
가슴 가득 채워 봐.
슬플 때는.
그래도 슬플 땐
들꽃을 만나 봐.
아무도 보러 오지 않아도
웃고 있지 않니.
그러면
가슴속에 들어 있는 슬픔이
채송화 꽃씨같이 토옥 튀어 나와
동글동글 굴러가 버릴 거야.
아동문학가 오순택 님의 <슬플 때는>
삶이 매순간 즐겁지 않아도 일부라도 웃고,
재밌는 생각을 하며 한 번 더 웃고,
그렇게 웃다보면
꽃에서 씨앗이 나오듯
슬픔이 몸 밖으로 굴러 나와서...
이듬해가 되면 슬픔이 웃음으로
새로 피어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