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9 (월) 모든 길
저녁스케치
201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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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오르막이거나 내리막이다
단 한 뼘의 길도 결코 평평하지 않다는 것
늦게 배운 자전거가 가르쳐준다

춘천에서 속초를 향해 가는 길
느랏재 가락재 말고개 건니고개
오르막이면서 곧 내리막인 그 길
미시령을 넘어서니 바다다

바다, 그 또한 끝없는
오르내림의 반복
그러면서 배운다
봄이 오기까지는
모든 관계가 불편하다는 것

권혁소 시인의 <모든 길>


우리가 가는 길은 순탄치 않은 길이 많죠.
그렇지만 끝없이 오르고 내리며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저 푸른바다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깊어졌 듯
우리의 인생길 또한 그러할 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