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아바타 빌려주고
떡볶이 얻어먹으며
"야,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쉽게 말했는데
아빠 어릴 적 이야기 들으면
콜라와 주스 얻은 대신
구수한 숭늉 잃고
컴퓨터 게임 얻은 대신
골목길 친구들 웃음소리 잃고
편리한 자동차 얻은 대신
푸른 하늘과 맑은 바람 잃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
참
무서운
말이다.
박선미 시인의 <무서운 말>
세상이 빨라진만큼 여유를 잃었고
교통이 편리해진만큼 환경은 나빠졌습니다.
이웃사촌도 동네친구도 사라져가구요.
얻는만큼 잃는 게 있다는 게 세상의 이치죠.
‘세상에 공짜 없다’라는 말처럼
무서운 말은 없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