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2 (수) 무서운 말
저녁스케치
2017.08.02
조회 476
게임 아바타 빌려주고
떡볶이 얻어먹으며
"야,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쉽게 말했는데

아빠 어릴 적 이야기 들으면

콜라와 주스 얻은 대신
구수한 숭늉 잃고
컴퓨터 게임 얻은 대신
골목길 친구들 웃음소리 잃고
편리한 자동차 얻은 대신
푸른 하늘과 맑은 바람 잃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


무서운
말이다.

박선미 시인의 <무서운 말>


세상이 빨라진만큼 여유를 잃었고
교통이 편리해진만큼 환경은 나빠졌습니다.
이웃사촌도 동네친구도 사라져가구요.

얻는만큼 잃는 게 있다는 게 세상의 이치죠.
‘세상에 공짜 없다’라는 말처럼
무서운 말은 없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