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우리는 뉴스를 끄고
새소리나 트럭이 지나가는 소리
혹은 이웃의 목소리를 들어야해
책을 덮고 모든 창문을 열어야해
내면에 소용돌이를 치는 것들을 내보내고
창가에 와서 푸드덕거리는 것들을 모두
안으로 불러들일 수 있도록
때로는 전화기를 끄고 베란다에 나가 온종일
태양이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해
당신의 앞에 펼쳐진 하루
자갈들 위로 흐르는 기찻길
때로는 저녁 안개 속나무 층계를 걸어 강가로 가야해
거기 핑크빛 장미가 꽃잎을 접는,
풀밭의 언덕에 앉아
두 마리 거위를 기다려야 해
필립 터만의 <때로는>
때로는 자극적인 뉴스,
머리를 무겁게 하는 책들과,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영혼의 휴식을 취해야 할 필요가 있죠.
창가에 서서 밖을 내다보며
아름다운 자연을 상상해보세요.
그렇게 마음 속 소용돌이를 걷어내면
하루의 피곤함으로부터 한결 편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