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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스케치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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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건물을
내려다보지 않는다

건물은 건물을
올려다보지도 않는다

그저 고마울 뿐이다
옆에 누가 꿋꿋이
서 있다는 것이

보았는가?

어두운 밤 뒤척이다
옆으로 슬며시 뻗는
건물의 흰 손들을

그것으로 그득해져
그것만으로, 따뜻해져

튼튼히
도시가 서 있다

김승기 시인의 <사이>


등 뒤에 가족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두려운 일 앞에서도 용기가 나구요.
언제든 내 손을 잡아줄 사람들이
옆에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그런 울타리가 있다는 건 참으로 감사한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