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은 건물을
내려다보지 않는다
건물은 건물을
올려다보지도 않는다
그저 고마울 뿐이다
옆에 누가 꿋꿋이
서 있다는 것이
보았는가?
어두운 밤 뒤척이다
옆으로 슬며시 뻗는
건물의 흰 손들을
그것으로 그득해져
그것만으로, 따뜻해져
튼튼히
도시가 서 있다
김승기 시인의 <사이>
등 뒤에 가족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두려운 일 앞에서도 용기가 나구요.
언제든 내 손을 잡아줄 사람들이
옆에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그런 울타리가 있다는 건 참으로 감사한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