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어두우니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서울 하늘에 별이 보인다
하늘에 별이 보이니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고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니
사람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탁한 하늘에 별이 보인다
눈 밝아 보이지 않던 별이 보인다
신경림 시인의 <별>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을 거 같던 행복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것,
나이가 주는 선물 중에 가장 큰 선물은
이렇게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된다는 것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