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18 (목) 세월3
저녁스케치
2017.05.18
조회 441
차가 휙 지나간다
되게 빨리간다 그지?
그러게
나도 저랬지?
여보
이제는
우리
천천히 가자
그래
그렇게 하자
우리 얼마 남지 않았잖아
달팽이처럼
굼벵이처럼
거북이처럼
그렇게 가자

김성기 시인의 <세월3>


천천히 걸으면
보이지 않던 것들도 보이고
못했던 말도 나눌 수 있지요.

세월은 나이만 먹게 하는 게 아니라
사는 지혜도 듬뿍듬뿍 가르쳐줍니다.

그래요.
우리 천천히, 천천히 가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