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22 (토) 조금
저녁스케치
201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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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 말 중에
조금이 좋아

조금 아픈데 괜찮아
조금 많이 화가 나

말 앞에 꼭
붙여 말하는 버릇

마음이 짭조름해지는
소금 같은 말

나는 지금
소금 같은 네가
조금 그리워

소금 같은 네가 없어서
나는 조금 심심해

이안 시인의 <조금>


‘별로 안 아파’
‘조금밖에 안 기다렸어’
많이 라고 말하면
상대방이 미안해 하거나 조급해 할까봐
조금이라고 말하는 그 마음이 예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