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24 (월) 리필
저녁스케치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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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생을,
아름다운 하루하루를
두루마리 휴지처럼 풀어 쓰고 버린다
우주는 그걸 다시 리필해서 보내는데
그래서 해마다 봄은 새봄이고
늘 새것 같은 사랑을 하고
죽음마저 아직 첫물이니
나는 나의 생을
부지런히 풀어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상국 시인의 <리필>


하루를 풀다보면
어떤 날은 엉키기도 하고
중간에서 뚝 끊어지는 날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 너무 낙심하지 말아요.
오늘이 실망스럽거나 부족하거나 실패했어도
내일은 또 새롭게, 내일이 시작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