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16 (토) 걸음 멈춰
저녁스케치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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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수많은 지금이었다
수많은, 수많은 햇볕이었다
이슬과 무지개 강물이었다
노을과 물결과 꽃잎이었다
오늘도 오늘도 수많은 지금
내일도 내일도 수많은 하늘
다시 또, 다시 또 오늘이었다
만물이여, 걸음 멈춰 쉬어가자
김명수 시인의 <걸음 멈춰>
시간이 멈춘 듯 해도 눈 깜짝할 새 지나가듯,
올 것 같지 않아도 내일은 옵니다.
안개 속을 걷는 듯 답답한 시간 속에서도
우린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테고요.
그러니 모든 시련에 맞서려고 하지 말고
종종 가던 길을 멈추고 쉬어가기로 해요.
앞만 보며 쉴 새 없이 달려오느라
놓쳐버린 마음이 따라올 수 있도록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