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18 (월) 그녀 이름은 봄바람
저녁스케치
2024.03.18
조회 425
오도 가도 못하고
꼼짝없이 갇혀버린 봄날
창문 빼꼼 열어보니 봄바람이
시원하게 찾아오네
사람들은
숨어 보이지도 않는데
봄바람은 친절하게도 다가오네
기침 콜록콜록해도
콧물 줄줄 흘려도
오히려 괜찮다고
답답한 마음에 생기를 불어 주며
볼을 쓰다듬어 주고 가네
봄바람은
치료와 위로의 따스한 천사
오늘도 나는 그녀를 기다린다
그녀가 오면
달콤하고 맛있는 커피를 나누며
한참 수다를 떨 생각이다
생각만 해도 참 좋다
김인숙 <그녀 이름은 봄바람>
봄햇살에 한껏 들떠있는 걸 아는지,
차가운 바람이 아직은 아니라며 나무랍니다.
하지만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서
은은한 향기가 나는 걸 어떡해요.
바람이 뭐라든 말든 또다시 두근두근,
마음에 꽃내음 가득한 봄바람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