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1 (월) 사월
저녁스케치
2024.04.01
조회 395
모든 사물이
사랑하는 연인들처럼
설레이고 울렁이는 달
붉은 동백이 뚝 떨어지는 아픔도
연분홍 벚꽃이 흩날리는 그리움도
노오란 개나리의 간절한 소망도
사월이라 느낄 수 있는 달
긴 겨울 보내고
따스한 봄볕에
종종거리는
병아리 떼처럼
새 생명
새 희망
새 출발을
다시금 할 수 있는 사월이 있어 좋다
중년에도 꽃을 보며
가슴 뛰고 울렁이는
내가
더 좋다.
임미숙 시인의 <사월>
꽃들이 앞다투어 피기 시작했어요.
이제 꽃들은 바통을 이어받으며
4월 내내 이어달리기를 하겠지요.
지는 꽃과 함께 쉬어가고,
피는 꽃들과 다시 시작하고.
그렇게 4월엔 부지런히 뛰어야겠습니다.
두근두근, 살아있음을 느끼면서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