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 별까지의
거리 말인가
어쩌겠나 그냥 그 아득하면 되리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거리도
자로 재지 못할 바엔
이 또한 아득하면 되리라.
이것들이 다시
냉수사발 안에 떠서
어른어른 비쳐 오는
그 이상을 나는 볼 수가 없어라.
그리고 나는 이 냉수를 시방 갈증 때문에
마실 밖에는 다른 작정은 없어라
박재삼 시인의 <아득하면 되리라>
말을 걸까 말까,
연락을 해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은 부딪혀보자구요.
나중에서야 그 거리가 아득해지더라도
마음의 문을 두드릴 용기를 내는데서
인연은 시작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