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경치 보았을 때
저 경치 못 보고 죽었다면
어찌했을까 걱정했고
좋은 음악 들었을 때
저 음악 못 듣고 세상 떴다면
어찌했을까 생각했지요
당신, 내게는 참 좋은 사람
만나지 못하고 이 세상 흘러갔다면
그 안타까움 어찌했을까요
당신 앞에서는
나도 온몸이 근지러워
꽃 피우는 나무
지금 내 앞에 당신 마주 있고
당신과 나 사이 가득
음악의 강물 일렁입니다
당신 등 뒤로 썰렁한
잡목 숲도 이런 때는 참
아름다운 그림 나라입니다
나태주 시인의 <꽃 피는 나무>
“경치 좋다, 음악 참 좋다”
이런 말은 쉽게 나오는데
좋아한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은
왜 이렇게 쑥스러운지...
꽃나무처럼 얼굴이 발그레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래요. 오늘은 서로에게 ‘고마워요, 사랑해요’ 말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