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7 (금) 귀한 인연이길
저녁스케치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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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 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 것을 걸어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한동안 이유 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 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이 세상을 살아가다 힘든 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살아가다 기쁜 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지금의 당신과 나의 인연이 그런 인연이기를. ​

유해정 시인의 <귀한 인연이길>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려워지죠.
나는 마음에 들어도
상대방이 날 마음에 안 들어 할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들,
앞으로 새롭게 만나는 인연들이
오래도록 귀한 인연으로 남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