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엔 아직도 사루비아의 달콤함이 살고
여선생님 하얀 치아의 눈부심과 새 수련장
빠알간 색연필로 쓴 참 잘했어요가 산다
히말라야시다 오동나무 가지 사이로
놀러 온 햇볕도 다람쥐도 찌르레기도
어린 풍금 소리에 맞춰
가슴에 달린 손수건처럼 마음을 펄럭이던,
그래 생명의 모든 국민학교가 거기 있었지
아직도 내 입 안에 사는
철수와 영희, 아련하게 바둑이를 부르며
둥글게 둥글게
그 착한 영혼의 이름들로 충만한 운동장
아, 다시 가고 싶어라
환한 금빛,
모래알의 은하수
유하 시인의 <시골 초등학교를 추억함>
오랜 추억얘기의 종착지는 초등학교 입니다.
교실 마루바닥에서
딱지치기, 공기놀이 하는 게
제일 재밌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꼬맹이가 다니던 학교는 아직도 그대로 있을까?
아니 내가 앉았던 의자, 교실은 아직도 그대로일까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