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할 때가 많다
속을 뒤집어 보여줄 수도 없고
깨물린 입술을 깨물며 살 때도 있다
나도 빙어처럼 투명할 수 있었다면
답답할 땐 속을 훤히 보여주었을 것이다
빙어도 얼마나 속이 답답했으면
날마다 투명하게 진화하려 했을까
그런 빙어들이
술상에 안주로 나와 앉았다
단아하고 의젓하다
빙어가 부럽다
김환식 시인의 <빙어>
오해가 생겼을 때는
속을 뒤집어서라도
그게 아니란 걸 보여주고 싶죠.
하지만 사람의 진심이 그렇게 쉽게 보였다면
내면의 무게가
외면만큼이나
가볍게 취급됐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마음이 투명하면
오해받을 일도 훨씬 덜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