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도록 한입 가득
만두 속을 채우며 만두를 빚으시던
이른 새벽부터 마음은 벌써
동구 밖에 나와 서 계실 어머니
주름진 얼굴 위에 엷은 미소
설레이는 마음
기다림이 익숙한 날 속에
설날만큼은 기다림이 즐거워라.
묵묵히 마당 한가운데를
싸리비질 하시며 헛기침 하시는
벌써부터 마음은
동구 밖으로 달리고 계실 아버지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는 자식들
그저, 무언의 바램은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기를 기원하는 마음
까치가 울어대는 아침이면
행여 출가한 자식에게 소식이 있을까
사랑 긴 마음 동구 밖을 달린다.
얼굴만 보아도 행복한
나의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날의 설레임
신경희 님의 <설날의 설레임>
고향 가는 마음도 설레고
멀리서 오는 자식들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도 설레는 명절...
눈감으면 눈에 선한 가족들 보기위해
부푼 마음으로 짐을 꾸리고
차에 올라 고향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