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은 진열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해 지심도 동백나무 울울창창한 섬
붉은 빛깔의 화려한 보석들이
나뭇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것을 보았다
땅에도 지천으로 떨어져 뒹구는 보석, 보석들
동백꽃보석 홍매화보석
바다 한가득 반짝이는 은빛 물결보석
이걸 다 어떻게 해야 하나,
장승포에 돌아가는 배를 놓쳐 버리고
별보석 총총 떠오르도록 내내 섬에 갇혀 있다
황상순 님의 <보석도둑>
황량한 겨울에도 동백꽃이 피고
어두운 밤에도 별들이 빛나는 것처럼
아프고 고통스런 순간에도
나의 보석은 반짝이고 있습니다.
나를 응원하는 사람들,
내 손을 잡아주는 사람들,
언제나 내 편이 돼주는 가족들...
나의 보석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