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그리움은 뒤끝이 참 길기도 하다
어긋나고 어긋나던 길
그 길 끝을 걸어오던 참담함과
상처가 되고만 것들을
적막이 오래 덮고 있었는데
이토록 긴 시간의 강물 끝에서
오늘도 철썩철썩 뒤척이는 물소리
도종환 시인의 <뒤끝>
아쉬움이 있는 만남은
뒤끝처럼 그리움이 남지요.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고
할 수 있을 때 미안하다, 고맙다 말했다면
미련 같은 건 남지 않았을 텐데...
묻어두고 덮어두는 게 최선이 아니란 걸
그때도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