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들도 가끔 부부 싸움 하는지
꽃들에게 물어보렴
어떤 감자는 왜 자주꽃을 피우는지
농부에게 물어보렴
바람도 잘 때 잠꼬대를 하는지
떡갈나무 잎들에게 물어보렴
예쁜 아가씨를 지나칠 땐 새들도 날갯짓을 늦추는지
구름에게 물어보렴
해가 바다에 잠길 때 신을 벗는지 안 벗는지
노을에게 물어보렴
비 오는 날 그림자들은 어디 선술집에라도 몰려가는지
빗방울에게 물어보렴
겨울밤 지하철 계단 할머니의
다 못 판 채소는 누가 사주는지
별들에게 물어보렴
궁금한 것 죄다 인터넷에 묻지 말고
오성일 시인의 <검색>
궁금한 것이 생기면
인터넷 검색으로 바로바로 알 수 있는 요즘...
멀리 도서관에 가지 않고
날짜 지난 신문 뒤지지 않아도
알고 싶은 지식을 다 알 수 있으니
정말 편리하고, 고맙기도 하죠.
하지만 가끔은 직접 보고 듣고 물어보세요.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인터넷 속의 수많은 지식도
내가 직접 깨닫는 것만큼 와 닿는 건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