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길 달리는 트럭
소나무 한 그루 길게 누워 간다.
아마도 평생 단 한 번일
꿈같은 여행
찬 강바람을 맞으며
덜컹대는 짐칸에
무슨 형벌처럼 단단히 묶여 가면서도
너른 정원에 멋들어진 삶을
여태 꿈꾸는 이가
어디 소나무뿐이겠느냐.
잘 뻗은 가지들 제 흥에 겨워 흔들대며
세상 어디엔가 마련할
그늘 드리울 곳
강바람을 가득 품고 간다.
전원책 님의 <여행>
일, 성공, 책임감 같은
뭔가로 묶여 흘러감에도 항상 꿈꿉니다.
'이 여행이언젠간 멋들어진 곳으로
흘러가게 해주겠지...' 하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