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 27 (화) 그곳 사람들
저녁스케치
20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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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나사, 신암, 대안, 운화, 고연
끝에 '리'자를 붙이면
동네가 되는
그곳은 별이 가깝습니다
틈만 나면 하늘과 손잡고 이야기 하는
어진 바다로 달려가서
긴긴 마음을 풀어놓습니다
철썩철썩 바위를 때리다가
별일 없었다는 듯 물러서는 파도를 보며
넉넉해진 마음으로 살맛나는 다음을 준비합니다
위로받은 사람들이
힘찬 기지개로 시간을 여는 까닭은
어제 보이던 별들이 아직 찬란하고
내일도 그러하리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다녀간 사람마다 가벼워진 마음 그릇
한 발씩 별빛에 가까워지는

전해선 시인의 <그곳 사람들>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수평선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바다와 별들이 마치 우리를 나를 일깨우는 듯 합니다.
바위를 덮친 파도가 이내 물러나는 것처럼
너에게 닥친 고통도 언젠가 물러갈 거라고...
구름에 가려져도 별들은 반짝이고 있으니
희망을 없다 여기지 말라고
어깨를 토닥여 주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