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16 (수) 무지개를 사랑한 걸
저녁스케치
2016.11.16
조회 410
무지개를 사랑한 걸
후회하지 말자

풀잎에 맺힌 이슬
땅바닥을 기는 개미
그런 미물을 사랑한 걸
결코 부끄러워하지 말자

그 덧없음
그 사소함
그 하잘 것 없음이

그때 사랑하던 때에
순금보다 값지고
영원보다 길었던 걸 새겨두자

눈멀었던 시간
이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기쁨이며 어여쁨이었던 걸
길이길이 마음에 새겨두자

허영자 님의 <무지개를 사랑한 걸>


값지고 비싼 물건이라 해도
나에게 아무 의미 없다면
산과 들에 많고 많은 돌덩이보다 못하죠.
누군가가 매겨놓은 값보다 중요한 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 하는 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