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한 가닥 잡지 못하여
허물어져 가는 시간이
가슴 속에 머무는 날
어디론가 떠나고 싶으면 산으로 가자
세월의 길목에서 서성이는
미로처럼 숲의 길섶에서
가슴속 감정 주체할 수 없어
화산처럼 폭발하거든
오염된 마음 씻어주는 산으로 가자
마음이 고달프면 산으로 가자
저 웅장한 산의 정상에서
뼈저린 고통을 둥지에 남기는
오목눈이와 뻐꾸기를 닮은
사람들을 내려다보자
노태웅 님의 <마음이 고달프면 산으로 가자>
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내가 사는 넓고 험한 세상이
장난감 블록처럼 작게 보이죠.
낮은 곳에선 우러러보게 되던 세상도
높은 산에 서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나를 괴롭히는 복잡한 문제도
발아래 놓고 보면 쉽게 풀리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