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로 퇴계로 을지로 충무로를 지나다니며
세종임금 퇴계선생 을지문덕 충무공......만 길인 줄 알았다가
눈으路
입으路
손으路
발路
귀路코路
내 몸 오대삭신이 다 길이라는 것
사랑으路 미움으路
눈물路 웃음으路
믿음으路 의심으路
길 아닌 것 아무 것도 없다는 것
큰길 골목길 갓길 샛길 굽은 길 곧은 길
길 아닌 길...... 가리지 않고
서로들 서로에게 길이었다는 것.
유안진 시인의 <끔찍스럽고 놀라운 것>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인 길에
사랑이라는 이정표를 달았으면 합니다.
미움이라는 장애물은 한쪽으로 옮겨졌으면 좋겠구요.
그 길이 이리저리 굽고, 돌아갈지라도
끝까지 서로를 향해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