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3 (월) 어느 소나무의 말씀
저녁스케치
20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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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을 먹지 말고 밥을 먹거라
돈은 평생 낙엽처럼 보거라
늘 들고 다니는
결코 내려놓지 않는
잣대는 내려놓고
가슴속에 한가지 그리움을 품어라

마음 한번 잘 먹으면 북두칠성도 굽어보신다
봄이 오면 눈 녹은 물에 눈을 씻고
쑥과 쑥부쟁이라도 구분하고
가끔 친구들과 소나무 아래 잠들어라

정호승 시인의 <어느 소나무의 말씀>


밥과 돈, 잣대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이지만
그것이 인생의 전부가 사람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때에 따라 유연해질 줄 알고
최소한의 것들만 구별하며
돈이 없어도 즐거워 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